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60 호 13페이지기사 입력 2024년 06월 11일 (화) 09:20

김해의 술도가

대포천을 품은 '상ㅇ양조장'

비주얼 홍보

  • 대포천을 품운 '상ㅇ양조장'

요즘은 지역마다 유명한 술도가가 최고의 관광지가 되고 있다. 땅끝마을 해남의 '해창주조장'과 울산 울주군의 '복순도가'는 그 지역의 경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비단 술을 빚는 곳이라서가 아니라 지역을 품은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부가 콘텐츠가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김해에는 이런 도가가 없을까? 당연히 다양한 술도가가 있고, 저마다 특색있는 그 동네의 술을 빚어내고 있다.

김해시보는 김해방문의 해를 맞아 김해하면 생각나는 지역 술도가(양조장)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오늘은 그 두번째 순서로 상동 대포천을 품은 '상ㅇ양조장'을 만나보자.

'상ㅇ양조장'을 방문하려면 후각을 최대한 믿어야 한다.

분명히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곳에 도착했지만 흔한 간판하나 없는 오래된 주택들만 보인다.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코를 때리는 누룩 냄새가 자연스레 근처에 양조장이 있음을 알려준다.

상동면 행정복지센터 바로 맞은편에 있는 '상ㅇ양조장'은 오래전 술도가들이 그랬듯이 주택에서 도가를 운영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상ㅇ양조장'은 술 제조에 진심이다. 국내산 쌀을 사용해 술을 빚고 있고, 누룩도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누룩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어서 특유가 냄새가 양조장 전체에 진동하고 있었다.

진심을 담아 술을 만들다 보니 '상ㅇ생탁주'를 즐겨 마시는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술을 사기 위해 양조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하는데, 혹시라도 주인 내외가 자리를 비우면 무인점포처럼 막걸리를 담아가고 돈을 적당한 곳에 두기도 한단다.

그렇다면 이런 마니아층은 왜 만들어진걸까? 맛을 안 볼 수가 없다.

막걸리 고유의 맛을 느끼기 위해 충분히 흔들어 한 모금 마시자 처음에는 단맛이 휘몰아치고 바로 이어 목으로 막걸리향과 알콜이 함께 넘어가며 부드러운 목넘김을 선사했다.

단맛은 제조 4~5일이 지나면 알콜도수가 조금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고 우리가 아는 막걸리 맛에 가까워 진다고 한다.

단맛을 좋아하면 제조 1~3일 이내에 마시면 좋고, 막걸리 고유의 맛을 원하면 그 이후에 마시면 좋단다.

'상ㅇ양조장'은 전통적인 막걸리 제조법을 고수하면서 지역 양조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바싹하게 구운 전과 찰떡궁합인 '상ㅇ생탁주' 맛이 궁금하다면 농협에서 구매하거나 상ㅇ양조장(☎ 010-4592-6612)을 방문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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