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67 호 21페이지기사 입력 2024년 08월 21일 (수) 09:29

[독자투고] 사람과 동물이 모두 함께 행복한 진영 역사공원

정임진(김해시)

비주얼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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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에서 많은 투자를 해준 덕분에 폐역으로 있던 진역 기차역이 몇 년 전 진영 역사공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진영 역사공원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자전거, 보드, 유모차 다니기가 좋고, 기차, 박물관, 철로, 체험실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깜찍한 포토존이 많다.

여름철에는 물놀이장이 운영되고, 주말이면 무료 공연이 열리기도 하여 반려동물과 산책 나오는 사람들, 유모차를 끌고 바람 쐬러 나오는 가족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산보 나오신 어르신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장소이다.

어느 날 나는 진영 하모니 공원을 산책하다가 다리가 하나 없는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연세 때문에 허리가 구부정하고 다리가 불편해 유모차 같은 것에 의지해 걸으시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오신다고 하셨다.

강아지는 한쪽 다리가 없어도 명랑하게 잘 뛰어다녔다. 다만 목줄을 하면 자꾸 넘어져서 목줄을 채울 수 없다고 했다. 강아지는 1살 때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는 안락사를 시키라고 했지만 빠듯한 살림에 과분한 수술비를 내고, 할머니는 강아지의 다친 다리를 없애고 함께하는 쪽을 선택하셨다고 한다. 강아지는 세 발로 살게 되었지만, 할머니와 매일 산책을 하는 덕에 아주 건강하고 밝아 보였다.

기분이 좋은지 세 다리로 깡충깡충 뛰고 있는 강아지를 보고 있으니 나는 2km나 되는 진영 역사 공원을 쾌적하게 잘 관리해 주시는 김해시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절로 고마운 마음이 우러났다.

작은 공원이지만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이나, 동물들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을 조성해 주셨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길이 잘 닦여 있는 공원 덕에 어르신들.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 가족들, 뛰어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반려동물들이 함께 편하고 행복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이곳이 나는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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