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70 호 13페이지기사 입력 2024년 09월 30일 (월) 09:30

[독자투고] 김해의 공영자전거 "타고가야"를 예찬 하며

이준호(외동)

비주얼 홍보

  • 타고가야 사진 수정

김해시의 공영자전거 타고가야를 타보신 분들은 자전거 타기의 재미를 알 것이다. 건강 챙기지, 김해의 하늘과 공기를 맑게 하지, 건강하니까 병원에 갈 일 없지,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도 살리고, 자전거 타면서 이웃도 만나고 동네 구경도 하는 그 사람 사는 맛은 '타고가야'를 타보신분만이 아는 즐거움이다.

필자는 원래 ‘걷는게 보약’이라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즐겨 탔다. 새벽녘, 상큼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밟으면 곧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볼 때가 있다. 김해의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다. 자전거 타기의 기쁨을 처음 알았을 때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헬스가 또 있을까 싶어서 행복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내 몸이 대지의 공기와 소리와 풍경을 만나는 그것이 즐겁다. 시속 100㎞ 가까이 질주하는 차를 운전하면서 차창 밖의 경치에 눈 돌리기는 어렵다. 속도의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 속절없는 초광속의 시대에 천천히 나무와 이웃과 건물과 김해 시민들의 움직이는 풍경을 보며 느리게 달리는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다. 자동차를 타고 다닐 땐 보지 못했던 것들이 김해의 공영자전거 '타고가야'를 타면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동차를 탔을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자전거를 타면서 비로소 본다. 그것의 이름은 배려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고, 여유일 수도 있고, 또 다른 그 무엇일 수도 있다.

어떤 철학자는 말한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 보라고. 그 감정들을 불러내다 보면 나를 돌아보게 되고, 토닥토닥 위로가 되고, 마음에 난 상처가 치유되기도 한다고. 그 발과 다리와 몸은 자전거 타기로 확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전거 타기는 자연스럽게 나를 반성의 시간으로 안내한다. 내가 진정 시인이자 철학가가 되는 것이다.

"자, 김해시민 여러분! 1주일에 한두번이라도 승용차 놓고 자전거를 타보세요. 주말에도 자전거 타보세요. 그러면 여러분들은 ‘김해시의 허파’를 살리는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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