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안선환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시정에 힘쓰고 계시는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해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허수정 의원입니다.
여러분, 혹시 인제대학교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단연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떠오르실 겁니다. 하지만 김해에 의과대학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많은 분들이 인제대학교 김해캠퍼스에 의과대학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인제대학교 김해캠퍼스에는 의과대학이 없습니다. 놀랍게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은 부산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대학병원은 부산, 서울, 일산에서 4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정작 대학본부가 있는 김해에는 병원이 없습니다.
오늘 본 의원은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의 김해 이전과 대학병원 건립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얼마 전 인제대학교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었습니다.
글로컬 대학이란 무엇입니까? 글로컬은 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로, 지역의 발전과 연계하여 함께 발전을 도모하는 대학을 의미합니다.
인제대학교는‘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이란 비전 아래 도시 전역을 캠퍼스화하는‘All-City Campus(올 시티 캠퍼스)’전략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제대학교가 진정으로 글로컬 대학으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의과대학과 백병원이라는 강력한 의료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정작 이와 관련된 지역 연계성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역사회에 보다 깊이 뿌리내리고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계획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첫째,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의 김해 이전을 제안합니다.
현재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은 본교가 울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대부분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울산 시민들은 지역에서 의과대학이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고, 울산 내 의료 인프라와 의대의 연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대학교는 결국 의과대학을 울산 본교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마찬가지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이 김해로 이전하게 된다면, 김해 시민들은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지역 내에서 의대와 병원이 긴밀히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 더 나은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의과대학 이전은 단순히 교육 기관의 물리적 이전을 넘어서, 김해와 경남지역의 의료 및 교육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사회와 대학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상생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둘째, 김해시 내에 글로컬대학 인제대학교의 대학병원 건립을 제안합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평균 활동 의사 수가 2.6명으로 OECD평균인 3.8명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김해시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1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 활동 의사 수 2.6명에 비해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하며, 인구 54만명 대도시임에도 대학병원과 공공의료기관이 없어 우리 시민들은 필수 의료 진료를 위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다녀야만 하는 실정입니다.
이로 인해 김해시민이 타도시의 시민에 비해서 의료비 외에 상당한 비용, 즉 숙박비나 고가의 교통비를 부담해야 하며, 이는 심각한 의료 불균형으로 필수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사회적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대학병원급 의료시설 유치가 시급한 사안입니다.
또한 김해시는 지난 2019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생명·의료기기 강소특구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핵심 역할을 해야 할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없어 지역 내 산업 협력, 인재 유치, 지리적 원인으로 인한 시간과 자원 낭비 등으로 김해시가 특구로 발전하는 데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 의생명 4대 도시 중 대구는 경북대학병원, 원주는 연세대학교원주의과대학, 오송은 충북대학병원이 있어 대학병원과 의대를 기반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는 것과 아주 배치되는 상황입니다.
인제대학교 김해 캠퍼스로 의과대학을 이전하고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지역 전문 의료인력을 육성하고 지역 간 의료 환경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이는 인제대학교가 진정한 글로컬 대학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교두보이자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이번 제안에 대해 집행부와 인제대학교의 깊은 관심과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드리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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