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79 호 11페이지기사 입력 2024년 12월 31일 (화) 17:01

나이 먹는 즐거움-우정렬(대청동)

독자투고

해가 바뀌고 설을 쇠면 또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된다. 노인층이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저항력이 약화되어 마음이 약해지면서 겁도 약간 더 나게 된다. 이는 자력으로 막을 수 없는 인생의 흐름이다.

이제 70대에 들어섰지만 아직도 내 마음은 청춘이요 의식도 30~40대와 별반 다름없는 것 같다.

내 또래의 다른 친구들은 어느 새 자신들이 70대 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살 날이 그리 많지 않았구나. 건강하게 잘 살다가 가야 할텐데' 라며 벌써부터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역력하게 엿볼 수 있다. 그때 난 친구들에게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며 다 나이를 먹게 마련이다.

너무 숫자놀음인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남은 기간 어떻게 유익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만 하면 된다.

나이에 관계없이 어떤 의식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고 일러 둔다. 사실상 나이를 먹어보니 육체적으로는 약간 힘들고 고되긴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보다 안정되고 차분해지며 완숙의 경지에 다가서는 느낌이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뭔가 사리를 판단할 때는 이것저것 다 생각해 보며 보다 신중하고 냉철한 판단을 하게 되는 법이다.

행동 하나를 실행할 때도 남에게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를 감안하게 된다. 그래도 나이를 먹으면 서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 아닌가.

나는 행동은 신중히 하되 의식만은 늘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자세를 지닌다. 그래야 삶의 활력소가 되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이를 좀 먹었다 하여 푹 퍼지기 시작하면 인간은 정체되고 더 빨리 늙어가는 법이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무슨 활동을 많이 하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록 몸이 약간 처지고 더디더라도 정신마저 더디거나 처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다른 연령대와 같이 뛰고 참여하여 지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 한다는 자세로 살아가라. 그러면 비록 몸은 늙어 가더라도 마음과 의식만은 새로이 보다 더 신선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요즘 흔히 '인생은 70부터' 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제 과거 에 비해 외모나 육체적으로도 덜 늙고 의식은 사회 전반적으로 개혁, 변화를 많이 요구하게 되므로 자연히 젊어지게 마련이다.

살아가면서 나이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보다 젊고 싱싱하며 신선한 사고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면 한 평생을 후회없이 멋있고 행복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할 뿐이란 사실만 상기하면 남은 여생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얼마든지 행복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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