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80 호 19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01월 10일 (금) 10:05

용두정(龍頭亭)에 올라 시민기자 정창환

매년 우리는 새해가 되면 무언가 지난날을 반성해 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해 본다.

 우리 고장 장유에는 여러 가지 역사와 유물들이 있기에 더욱 애정이 간다. 올해는 멀리서 보면 용(龍)의 머리를 닮았다고 전해지는 용두산에 올랐다. 해발은 높지 않지만 경사가 심해 차량 진입은 어렵다. 시멘트 경사로 옆으로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초보 하이킹 코스다. 용두정에 오르면 장유 시내가 다 보이고, 30m쯤 더 오르면 삼일운동 기념탑을 만난다. 잠시 동안 애국선열을 그리며 숙연해지는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장유 무계리 시장에서의 3,000여 명의 독립 만세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기념탑을 지나 용두산 정상에 오르면 대청천과 장유 시내가 다 보이고 고개를 돌리면 조만강과 김해 시내도 훤히 보인다. 나지막한 산 정상이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 정상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2025년 푸른 뱀의 해에는 지난해에 못다 한 일들을 반성하고 새롭게 각오를 다져본다.

올해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푸른 뱀은 영리하고 지혜롭기에… 희망이 없는 자는 어리석다고 말한 헤밍웨이의 말처럼, 새 희망을 마음껏 펼쳐보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