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안선환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시정에 힘쓰고 계시는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장유3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허윤옥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복 입는 날’ 지정 운동을 김해시에서도 적극 시행하여 전통 문화 계승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현대화로 인해 전통 한복의 대중적 활용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한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한국관광정보업체인 크리에이트립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1위로 ‘한복’이 꼽혔습니다.
이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도외시하고 있는 한복을 외국인들이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문화관광체육부는 한복을 단순한 과거 유산이 아닌, 시대와 함께 발전시키고 세계로 알리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한복 입는 날’로 지정하는 방안을 담은 ‘제1차 전통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복을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경상남도를 비롯한 28개 지자체에서는 조례 제정을 통해 한복 착용을 장려하고 전통문화 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높이며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한 행사를 개최하여 방문객 유치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주시의 경우 2019년 제정된 「진주시 한복입기 활성화 지원 조례」에 따라 정례회 첫날에 의원들이 한복을 입고 등원하고 출석하는 공무원도 한복을 입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의회 역시 「충청북도 한복입기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정례회에 의원들이 한복을 입고 의정활동을 하였으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한복을 입고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며 한복 문화 활성화를 홍보했습니다.
김해시는 가야문화축제, 김해한옥체험관, 가야테마파크, 수로왕릉 및 허황후 신행길과 수천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가락국 시조대왕 춘·추계 대제를 매년 개최하는 등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훌륭한 자원과 ‘한복 입는 날’을 연계한다면, 김해의 정체성과 전통문화 홍보는 물론 지역 상권과 관광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한복 산업 전반에 새로운 시장이 열려 글로벌 패션산업으로 성장 할 수 있으며 이는 김해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한복은 우리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미적 감각이 살아 있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일상에서 한복을 입어보자는 정부의 제안이 단순히 구호나 행사 위주의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이 쉽게 참여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홍보가 뒤따라야 합니다.
우리의 전통 한복은 그 자체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유산이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패션 콘텐츠로 발전가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김해시의 역사·문화 자산이 한복과 어우러진다면, 문화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서도 명절이나 결혼식 등 다양한 일상 속에서 한복이 점차 사라지는 현실을 마주할 때,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결코 가볍지 않은 사안임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안착 될 수 있도록, 김해시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책 마련에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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