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햇살이 곱게 내려앉은
주말 나들이 온 사람과 전국 곳곳에서 답사 온 역사 동아리 회원들로 제법 붐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장유에서 온 가족이 해설 안내를 부탁했다. 김해로 이사 온 지 5년 정도 됐다는데 김해를 왜 역사도시라 부르는지, 여기저기서 눈에 자주 띄는 '가야 왕도 김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늘 궁금했다며 마치 정답을 찾듯 스템프 투어 수첩 하나 들고 왕비릉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나는 이렇게 관심을 갖고 스스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참 좋다. 그 만큼 집중도 잘 되고, 호응도 좋기 때문이다.
'알고 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인도 아유타국 출신의 허황옥 공주가 수로왕과 혼인하게 된 이야기며, 긴 바닷길 여행에 파도의 노여움을 잠재운 '파사석탑', 수로왕 부부의 일곱왕자 이야기까지 들려주다 보니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우와~' 감탄소리가 절로 나온다.
"알고 보니 김해를 가야 왕도라고 부를만 하네요."
아빠의 말에 엄마와 아이들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 해설도 성공적이었나 보다.
김영희 / 김해시 문화관광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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