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김해 관광을 했던 사람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왔으며, 이곳에 우연히 볼일이 있어서 오게 된 김에 여행도 같이 하게 되었네요. 여행을 하던 중 스탬프 여권 투어라는 것을 발견해서 이것을 같이 진행했고, 18곳을 모두 방문하여 받을 수 있는 모든 기념품을 받았습니다. 스탬프를 따라 관광을 했기 때문에, 이것을 진행하며 느낀 점 및 의견을 써 보았습니다.
국내에서 많은 스탬프 투어를 해 봤는데, 기념품 자체는 꽤 그럴듯하다고 생각합니다. 머그컵 및 티스푼 둘 다 퀄리티가 괜찮았습니다. 솔직히 별볼일 없는 것을 받으면 맥이 좀 빠지는데 여기서는 기념품을 받고는 나름 보람찼습니다.
다만 그 기념품을 받기 위한 스탬프 개수는 좀 많다고 생각됩니다. 머그컵이 10개, 티스푼이 15개를 받아야 하는데 총 장소는 18곳이 있고 여기에는 김해 시내뿐 아니라 장유, 진영, 진례, 낙동강 레일바이크, 상동면까지 들어가 있어서 이곳들을 전부 찍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기준이 좀 낮아지거나, 시내권에 장소를 더 늘리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스탬프 5개를 찍으면 가야테마파크 할인권이나 와인동굴 입장권을 증정하고 있는데, 이 장소들을 먼저 방문하여 스탬프를 찍은 관광객들에겐 좀 의미가 없는 기념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다 보면 전시관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상당수가 점심시간이 있고 그 시간엔 입장이 안되더군요. 직접 방문하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 전혀 안내되지 않은 사항이라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번 허탕(?)을 치게 되면 그날 여행 일정이 완전히 꼬이게 되며 재방문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스탬프 획득도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최소한 스탬프만이라도 찍을 수 있게 도장을 바깥쪽에 설치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전시관들의 규모가 작은 편인데(넉넉잡아도 10분이면 다 볼 수 있다고 보입니다.) 점심시간과는 상관없이 상시 개방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홍보가 좀 미흡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권 스탬프 투어는 그래도 잘 홍보되었다고 생각하는데(매표소에 여권 비치 등), 3.3이라는 또다른 스탬프 투어가 있더군요. 솔직히 저는 기념품을 받는 그 순간까지 이런 투어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 3.3 스탬프투어는 홍보가 많이 미흡한 것 같습니다.
김해 시내권 투어는 아주 편리했습니다. 왕릉/왕비릉 모두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김해박물관 역시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습니다. 또한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렴한 요금에 시내를 돌 수 있었고, 잠금 및 대여/반납 모두 모바일로 가능해서 편리했습니다. 다만 이 자전거를 빌릴 때 위치정보가 필요한데 특정 브라우저에서는 이 위치정보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여기까지 제가 느낀 점을 써 봤습니다. 이전에 김포공항에서 김해시 관광 홍보 부스를 본 적이 있었는데, 왜 그런 부스를 설치했는지 알겠군요. 나름 관광에 힘을 많이 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관광 유치가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