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서원 향례 인사말씀(2018.05.05)

작성일
2018-06-28 16:51:50
작성자 :
공보관 남동균
조회수 :
787
전화번호 :
-
여러분, 반갑습니다.

싱그러운 바람에 실려온 아카시아 향기가
어릴적 향수를 느끼게 하는 5월입니다. 

먼저, 오늘로 35회째를 맞는 월봉서원 향례 준비에 애쓰신 하진규 유사님을 비롯한
후손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바쁜 일손을 뒤로하고 참여하신
유림 어르신들과 서원 문하생,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 잘 아시다시피,
월봉서원은 조선 중종 임금의 13대손이시며,
1917년에 월봉서당을 건립하셨던 유학자
월헌 이보림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그 유업을 계승하기 위해 그 위폐를 모신 곳으로,
매년 음력 3월 20일을 영정하여
향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월헌 이보림 선생께서는 율곡 이이를 비롯하여
우암 송시열, 간재 전우, 석농 오진영으로 이어지는
영남 기호학맥의 후예로 평생 고향에서
서원을 지키면서 한학을 가르치셨던 분으로,

그동안‘화재문집(華齋文集·전27권)’을 비롯해
40여권의 방대한 저술을 남기셨고, 
막내아들인 이준규 교수를 통해 월봉서당을 6대째 운영하며 많은 후학을 양성하신 
김해의 자랑스러운 선비 이셨습니다.

월봉서원은 지금도 제향의식은 물론
전통적 서당교육과 한학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서원중에 한 곳으로,
잊혀져 가는 전통을 훌륭히 계승하고 있는
지역 대표 전통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아무리 탁월한 업적을 세운다한들,
후세에 그 숭고한 뜻을 기리고 기억해 줄
사람이 없다면 그것은 그저 죽은 기록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이 자리는
자식이 부모의 이름을 세상에 현명(顯名)하여
지극한 효를 다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혼란스럽고 각박한 현세에서 우리들이
월헌 선생이 세운 소중한‘선비정신’의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계승 보존하는
뜻 깊은 자리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행사가 영남지역 기호학파의
본거지인 월봉서원에서 월헌 선생이 남기신
열정과 그 발자취를 몸소 느끼는
뜻 깊은 자리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오늘 향례에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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