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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 : 붕어
분류학적 위치
잉어목 잉어과
특징
3급수의 지표어종인 붕어는 우리와 가장 친근한 물고기 중 하나이다. 이웃집 친구와 같이 친근한 물고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주로 고인물에 살아서일까? '붕어대가리'라는 말 한 마디만 보더라도 그다지 좋은 이미지의 물고기는 아닌 듯하다. 화포천습지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물고기이기도 한 붕어의 위장을 살펴보면 이끼류부터 식물 뿌리, 수서곤충, 심지어는 잠자리까지 화포천에 살고 있는 작은 생물은 다 모여 있을 정도로 다양한 먹이를 가리지 않고 섭식한다. 작은 생물을 섭식하여 개체수를 조절해 주고 왜가리나 수달 등 큰 동물의 먹이가 되어 주는 붕어는 화포천의 소중한 식구이다. 주로 수온이 18℃정도가 되는 5~6월 경 수초가 무성한 곳에서 산란하는데 화포천생태학습관 근처 목도에서도 쉽게 관찰이 가능하다. 다 자라면 30cm이상 성장하며 약 10여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포천습지에서는 30cm 이상의 붕어를 흔하게 볼 수 있으므로 화포천습지가 붕어들이 서식하기 아주 좋은 낙원이라 할 수 있겠다.
* 붕어와 잉어는 비슷하게 생겼으나 잉어는 입주변에 수염이 한쌍 있고 붕어는 없으므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한국명 : 잉어
분류학적 위치
잉어목 잉어과
특징
우리나라 민물고기의 기준은 잉어이다. 물고기의 형태를 논할 때에도 잉어와 비교하여 '납작하다', '길다', '둥글다'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옛 선조들은 장수와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 많은 문학작품 속의 주인공으로 잉어를 캐스팅하였으니, 잉어만큼 우리와 친밀한 물고기도 없을 듯하다. 잉어는 강 중류나 하류, 습지, 저수지와 같이 물의 양이 많은 곳을 좋아한다. 붕어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산란기를 제외하고는 주로 화포천습지의 깊은 곳에서 살아간다. 산란기는 4~6월이며 10마리 이상의 성어가 얕은 수초 변에 모여 산란을 하는데 심한 몸부림을 치며 산란하기 때문에 물 밖에서도 그 소리가 잘 들린다. 100cm 이상까지 자라는데 약 10여 년이 걸리고 100년 이상을 살았다는 기록도 있는, 오랫동안 장수하는 물고기이다.
* 잉어와 붕어는 비슷하게 생겼으나 잉어는 입 주변에 수염이 한 쌍 있고 붕어는 없으므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한국명 : 가물치
분류학적 위치
농어목 가물치과
특징
화포천습지의 물고기 중 최상위 포식자인 가물치는 물의 흐름이 거의 없는 습지나 큰 강의 하구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다. 본 서식처보다도 재래시장에서 더욱 흔하게 볼 수 있는 까닭은 식용이나 약용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인데 가물치가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히는 까닭은 체내 성분은 둘째 치더라도 수질오염에도 강하고 힘이 쎈 물고기라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가물치는 수질 오염에 강한 물고기인데, 오염을 잘 견딜 뿐 아니라 아예 극복하기도 한다. 물론 가물치가 수질정화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물치는 아가미 호흡뿐만 아니라 공기 호흡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물 밖에서도 오랫동안 견딜 수 있으므로 서식 환경이 좋지 않거나 먹이가 부족해지면 물 밖으로 기어 나와 다른 습지나 물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가 많이 오는 날 화포천습지에서는 가끔 다른 서식처로 이동하고 있는 가물치를 볼 수도 있는데 이동하는 모습이 뱀과 같아서 큰 뱀으로 오인을 받기도 한다. 산란기는 5~8월이며 암컷과 수컷이 힘을 합쳐 나뭇가지나 수초 조각을 모아 물에 뜨는 둥지를 만든 후 새끼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성심껏 보살핀다.
한국명 : 참붕어
분류학적 위치
잉어목 잉어과
특징
화포천습지에서 가장 무서운 물고기를 꼽는다면 단연 참붕어라고 할 수 있다. 참붕어는 물의 흐름이 거의 없는 하천 변의 수변식물 지대나 저수지, 농수로 등에서 무리지어 서식한다.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며 수서곤충이나 물이끼 등 무엇이든 잘 먹는 소형 물고기이다. 또한 혼인기가 되면 수컷은 예쁜 혼인색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고기이며 산란 후에는 알을 그대로 방치하는 다른 잉어과 물고기와는 다르게 알을 적극적으로 지키는 기특한 물고기인데 왜 무서운 물고기라고 하는 것일까? 왜냐하면 참붕어는 간흡충의 제2중간숙주으므로 이 기생충의 피낭유충(metacercaria)이 참붕어의 몸에 매우 많가 때문이다. 혹시라도 맨손으로 만진 후에는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하니 꼭 주의하도록 하자.
*낚시인들이 말하는 참붕어는 살찐 '붕어'를 지칭하는 것으로 지금 이야기한 참붕어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한국명 : 큰납지리
분류학적 위치
잉어목 잉어과
특징
이름처럼 납자루아과 중에서 가장 큰 어종이다. 자연 상태에서 잘 자라면 15㎝까지도 자란다. 화포천습지에도 10cm 이상 자란 큰납지리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혼인색을 띤 수컷 큰납지리를 보면 잘 만들어진 예쁜 유리 쟁반이 생각나는데 쉽게 깨지지 않는 특수강화유리처럼 오염된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 가는 강하고 아름다운 종이다. 주로 수서곤충을 먹고 살아가며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나 깔따구의 유충을 좋아한다. 산란기는 4~6월로 민물조개의 몸 속에 알을 낳는데 이 시기에 수컷은 화려한 혼인색으로 물들고 암컷에게서는 조개의 출수관에 알을 낳을 수 있도록 긴 산란관이 자란다. 화포천습지에서는 주로 대칭이나 귀이빨대칭이의 몸에 알을 낳는데, 알의 개수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1/100도 안되지만 안전한 조개의 몸 속을 인큐베이터로 삼으므로 치어의 부화률은 100배 이상 높다. 신비한 습성을 가진 큰납지리를 오랫동안 보려면 화포천습지의 조개를 비롯한 여러 생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겠다.
한국명 : 송사리
분류학적 위치
동갈치목 송사리과
특징
송사리는 5cm를 잘 넘지 않는 소형 어종이다. 농수로나 저수지 등과 같은 곳에 무리지어 서식한다. 저수지나 습지에서 살아가지만 이화학적인 수질오염에는 약해서 점차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물고기이다. 잘 보존된 화포천습지에서는 물가에서 200여 마리 이상의 송사리가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사육 및 번식이 무척 쉬운 편이어서 민물고기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송사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물고기이지만 몸에 비해 가장 큰 알을 낳는데, 만약 잉어가 송사리와 같은 몸의 비율로 알을 낳는다면 500원짜리 동전보다 큰 알을 낳는 셈이다. 송사리는 일반적인 물고기들처럼 한번에 산란하지 않고 암컷이 알을 배에 붙이고 다니면서 하나하나 수초 밑면에 붙여 놓는데, 산란시기가 4~10월로 가장 긴 산란시기를 가지고 있다. 송사리는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를 가장 즐겨먹기 때문에 모기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송사리 한 마리가 하루에 100마리 이상의 장구벌레를 섭식한다.
한국명 : 베스
분류학적 위치
농어목 검정우럭과
특징
원산지는 미국 미시시피강 일대로 1973년 당시 수산청에서 식용의 목적으로 미국으로부터 도입하여 시험사육하였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아 한강유역에 방류한 것이 현재는 전국 하천으로 유입되어 서식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토종 생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문제가 되고 있다. 전국의 하천으로 유입된 원인은 일부 몰지각한 낚시인들이 낚시 대상종으로 이용하기 위해 전국의 하천에 방류하였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화포천습지로는 언제쯤 이입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중요한 것은 현재 베스의 개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한번 하천에 정착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는 이유는 독특한 산란습성 때문인데 암컷과 수컷이 산란과 방정을 하고 나면 새끼가 자랄 때 까지 보살핀다. 원산지인 미국에서는 성어가 된 베스를 잡아먹는 큰 동물과, 새끼와 알을 잡아먹는 생물도 많기 때문에 적절한 수를 유지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뚜렷한 천적이 없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김해시와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에서는 매년 베스와 외래생물을 퇴치하기 위한 지속적인 행사를 진행 중이므로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는 바이다.
한국명 : 블루길
분류학적 위치
농어목 검정우럭과
특징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의 남, 동부지역(플로리다, 버지니아, 텍사스)으로 현지에서 블루길은 번식력이 왕성하고 사육하기 쉬워서 어류의 표준 실험 동물로 사용되며, 낚시와 식용에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산청이 1969년 시험 양식을 위해 일본으로부터 510마리를 도입하여 한강의 팔당댐 부근에 방류하였다. 현재는 우리나라 고유 어종을 비롯하여 새우와 수서곤충 등을 대량 섭식하여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현재 화포천습지에서도 서식밀도가 높아 대책이 요구된다. 아가미뚜껑에 파란 무늬가 있어 우리말로 파랑볼우럭이라고 하였으나 널리 사용하고 있는 블루길로 국명이 바뀌었다. 성어가 되면 화려한 무늬를 가지고 있어 관상어로서의 가치가 있으므로 잡아 죽이기 보다는 식용이나 관상어 개발 등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김해시와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에서는 매년 블루길과 외래생물을 퇴치하기 위한 지속적인 행사를 진행중이므로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는 바이다.
한국명 : 각시붕어
분류학적 위치
잉어목 잉어과
특징
전세계에서도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각시붕어는 민물조개의 몸 속에 알을 낳으며 물의 흐름이 빠르지 않은 습지나 하천에서 살아간다. 화려하고 예쁜 체색을 가지고 있어 초례청 앞에 선 각시와 같다 하여 각시붕어란 이름이 붙었다. 재미있는 것은 수컷은 화려하지만 암컷은 수수하게 생겼는데, 수컷에게 각시란 이름을 붙여주었으니 각시붕어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과거에는 화포천습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흔한 물고기였지만 지금은 화포천으로 유입되는 진례천과 화포천습지의 일부 지역에서만 살아가고 있다. 이는 수질에 대한 문제라기 보다는 소형 납자루아과를 주로 잡아먹는 베스나 블루길 등이 화포천습지로 유입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과거와 같이 각시붕어가 화포천습지 전역에서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외래어종을 퇴치하고 서식환경을 개선하는 등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명 : 끄리
분류학적 위치
잉어목 잉어과
특징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는 끄리는 날렵한 사냥꾼이다. 육식성 어류 중에서도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는 어식성(魚食性) 어류로 자기 몸만 한 크기의 물고기도 쉽게 잡아먹는다. 다 자라면 40cm 이상 되고 '장군고기', '불치'라는 방언이 붙을 정도로 성격이 급하여 물 밖에서는 금방 죽으며 수조에 넣어 놓으면 물 위로 계속 튀어 오르며 탈출을 시도하는, 카리스마가 대단한 물고기이다.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임에는 틀림 없으나 원래는 한강과 금강, 영산강에만 살았던 물고기로 2000년대 들어서 낙동강과 화포천습지에서 많은 수가 출현하고 있다. 원래 한강과 금강 등지에서는 하천 폭이 넓고 물의 흐름이 빠른 곳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낙동강에 이입된 이후에는 습지나 저수지 등에서도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화포천습지에서는 외래어종으로 간주하여 매년 베스, 블루길 등과 함께 퇴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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