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운 김해분청 우직하게 지켜
양태호 도예가는 세월 따라, 또 유행 따라 변해 가는 도자기의 흐름에 눈 돌리지 않고,
자신이 처음 배웠던 ‘김해 분청’의 모습을 우직하게 지켜가고 있다.
요즘은 항아리작품의 수요가 거의 없어 생활 식기를 주로 작업하고 있다.
그가 빚어낸 항아리에는 직접 그리거나 새겨 넣은 소나무들이 우뚝 서 있다.
추사 김정희가 “한겨울 추워진 뒤라야 소나무 잣나무가
쉬이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고 했던 ‘세한도(歲寒圖)’ 속의 소나무가 떠오른다.
머그컵: 14.5cm×11cm×1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