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여러분, 반갑습니다. 

봄은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아름다운 계절인데,
안타깝게도 이 아름다운 봄날이 
자살 고위험 시기(3월~5월)라고 합니다.

이러한 계절적 특성이 있어서 담당부서에서 교육 일정을 잡은 것 같은데, 나른한 오후에 춘곤증이 밀려오더라도 잘 참으시고 교육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먼저, 오늘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지킴이 교육에 참여해 주신 동료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우리시의 상황이 다른 시군에 비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우리 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합니다.

많이 들어 보셨겠지만,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년 가까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행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지난달 보건복지부에서는 앞으로 5년간 자살률을 30% 줄이는
‘자살예방 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우리시는 이러한 국가 정책에 부응하고,
우리시의 상황도 개선하기 위하여 대책을 수립하고 자살률을 줄여갈 계획입니다.

현재 우리시의 상황을 보면, 자살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울감 경험률도 경남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고 우울증상 유병률과 자살사망률도 경남 평균보다 높습니다.
(※ 우울감 경험률 : 경남 평균 7.1%, 우리시 13%, 우울증상 유병률 : 경남 평균 3.6%, 우리시 5.5%,
    자살사망률(10만명당) : 경남 평균 26.3명, 우리시 27.3명)

그런데,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의 94%가 사망 전 경고신호를 보이나, 주변인 중 이를
인식한 비율은 22.7%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자살을 시도했다는 응답비율이 35.8%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자살은 주변의 관심과 도움, 정책적 지원으로 예방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행정에서 앞장서야 합니다. 자살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읍면동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이웃을 살펴 볼 수 있도록 생명지킴이단을 꾸린다면
작은 관심으로도 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여러분도 일터나 이웃에서 힘들어하는 시민을 만나게 된다면 꼭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들어주고, 괜찮다고, 도와주겠다고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시작하는 생명지킴이 교육이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