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저는 김해에서 세제 대리점과 조그만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대형마트 및 SSM저지 김해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성준이라고 합니다.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322-1번지에 9일 새벽 기습적으로 GS유통 GS슈퍼마켓 간판이 걸렸습니다. 기존에는 개인이 운영하던 탑플러스마트로 8일까지도 영업을 진행하였으나 8일밤과 9일 새벽사이에 GS 간판이 내걸렸습니다. 4월 유통법개정을 앞두고 대형유통업체들이 오픈을 하지 않겠다고 상생협약을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기습적으로 오픈을 진행했습니다.
     더욱이 납품업체들은 일방적으로 반품을 해가라는 통보만 받고 결제는 전임 사업자가 할것이라는 말뿐 강제적으로 반품을 진행하고 9일 저녁 제품을 입고하여 GS슈퍼마켓으로 탈 바꿈을 하였습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김해시는 2009년 SSM의 오픈으로 인해 지역상인들의 분노가 들끓은 바 있고 이에 더불어 김맹곤 시장님의 SSM입점을 반대한다는 공약을 믿고 지지한 바 있습니다.
     오늘 저희 지역 상인들은 또다시 분노했습니다. 이렇게 GS유통이 장유지역에 버젓이 기존 운영하던 2개 점포가 있음에도 불법적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납품업체에 대한 강제반품을 진행하며 오픈을 감행했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실망스러운것은 김해시의 대처방법입니다. 오전 9시 3분경 김해지역 SSM대책위에서 본인이 경제진흥과 담당자와 통화를 하여 대책 및 조사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조사와 조치가 내려졌는지 아무런 연락이 없어 저녁 18시 27분경 다시 경제진흥과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담당자는 담당계장이 통화중이라는 이유로 전화를 바꿔주지도 않았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이름까지 확인하며 철석같이 약속을 하였음에도 밤늦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결국 지역상인들과 GS와의 마찰이 있어야만 시청에서 나서실 것인지요..... 시장님께서는 대형마트는 편의성과 지역발전을 위해 그렇다 하더라도 골목상권만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몇번이나 공언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시장님께 이러한 내용이 보고는 제대로 되었는지 시청에서 조사는 제대로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행히 보고가 제대로 되었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보고 되지도 않고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면 김해지역 중소 상인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GS의 불법 기습오픈은 물론 김해시의 이러한 조치 또한 SSM의 오픈을 방조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합니다. 
    시장님의 빠른 조치와 답변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