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곤 시장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김해시폐기물 소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광길 근로자입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소각장에 들어와 근무한지가 벌써 12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불철주야 교대근무로 일하며 작업현장에는 악취와 분진 등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된 상태에서 앞으로 좋아진다는 기대감 하나만으로 저의 젊은 시절을 바쳐 지금껏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소각장2호기가 아닌 전 처리시설 설비가 들어온다며 소각장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약직으로 1년씩 재계약을 하며 한해 한해 불안함을 안고 가정을 이끌어 가는 가장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우리 힘으로는 고용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입하고 보니 용역 보고서라는 것을 처음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용역보고서 확인 결과 다른 유사규모시설(타지역 소각장)의 인건비 현황대비   김해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전체인건비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김해시가 소각장 직원임금으로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 임금 책정액이 연간 1인 일천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해소각장 근로자의 임금으로 사용해야 할 이 엄청난 금액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도대체 어디에 누구를 위해 유용이 되었단 말입니까? 

아직도 이 엄청난 금액이 근로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을 명명백백하게 확인하고 점검하시어 10년이 넘게 김해시민을 위해 소각장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고용과 임금을 바로 잡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