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선생님께 한 둥지가 이소완료되었다는 소식을 먼저 전해들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일부러 전하지 않았어요. 

대신 "새들은 8~12일정도가 되면 커서 이소한다. 우리 둥지의 딱새들은 이제 14일정도가 되서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분성산으로 향했어요.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분성산의 초록은 더 짙어지고~ 전날 우천으로 흙내음이 물씬 풍겼어요.

분성산 숲을 헤지고 둥지를 관찰했는데~

둥지에는 역시나 이소가 끝나서 비어있었어요

율이는 "새들이 어디갔지?", "언제 다시 와?" 물으면서 아쉬워했어요.

열심히 먹고 자라서 숲의 일원으로 둥지를 떠나는 건 기쁜 소식이지만, 금세 헤어져서 아쉬운 맘도 크더라고요.

아쉬워하면서 돌아서는데 유난히 새들 소리가 크고 많이 들렸어요~ 서로 대화하는 듯한 새소리를 가만히 듣다가 율이도 새처럼 흉내내고 노래를 불렀는데, 희한하게 율이가 소리낼 때 조용했다가 멈추니 찌르르 찌요찌요 소리가 났어요. 몇 번을 응답하듯이 같이 노래부르다가 아기새들이 다들 근처 나무 위에 있나보다~하면서 내려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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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하면 아기새들이 부모새랑 바로 헤어지는 건지~ 아기새들은 어디로 가는지~궁금하다고 하네요^^ 관찰할수록 궁금증도 더해갑니다.

평안한 한 주보내시고

19일 오프라인 수업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