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아이들과 가볼 곳을 찾다가 찾게된 공원이었습니다. 그때는 아이들이 이제 막 걷고 말도 잘 못할때였지요. 텃밭이 있길래 언제 모집하는지 알아보고 땡하고 신청한게 엊그제 같은데 2년전이네요. 작년에 첫 텃밭이라 정말 열정 가득 열심히 가꿨는데 이번엔 미안한마음이 가득이네요. 그럼에도 기특하게 스스로 잘 자라주더라구요. 이번 가을에는 갓 땡초 배추 무 상추 모두 잘 먹었습니다. 너무 감사한마음입니다.
2년동안 너무 재미있게 텃밭을 가꿔보고 느낀것은 마트에서는 그냥 뚝딱하고 살수있는 재료들이 사실 이렇게나 시간이 걸린다는걸 몸소 느껴본 시간들이었습니다.
봄에 모종을 심고 올챙이구경하고 여름에는 물놀이하고 가을에는 곤충잡고 잠자리 개구리잡고 심은 것들 수확하니 일년이 지나가버렸어요. 아이들도 물을 주고 텃밭이 달라있는 모습들을 보고 신기해하고 수확할때는 뿌듯해보였습니다. 이런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