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쌀한 향과 매콤한 맛이 잘 어울러지는 참죽나무 부각
대나무처럼 순을 먹는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농촌에서는 가죽나무라 불리는 것이 참죽나무인데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고려말에 들어와 높이 20m까지 자라는 큰나무로 우리고장에서는 논두렁, 밭두렁과 집의 경계에 많이 심었으며,
또한 잎을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심기도 하였는데 참죽나무에서 먹을 수 있는 부위는 어린순과 잎이다.
4월에 빨간 새순이 돋으면 이를 뜯어다 데쳐서 무침을 해먹기도 하고 전을 부쳐먹기도 한다. 어린순으로 만드는 것은 장아찌를 더 많이 만든다. 순을 살짝 데쳐서 꼬들꼬들 하게 말렸다가 고추장에 박아 놓았다가 서너달 후면 먹을 수 있다. 쌉쌀한 향과 매콤한 맛이 잘 어울러 진다.
우리지역에서는 70여년전부터 참죽 부각을 만들어 인근 부산과 대구등지에 내다 팔았는데 90년대 들어서는 작목반을 만들어 마을 공동 사업으로 참죽 부각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참죽나무 부각은 먼저 잎줄기를 끓는 물에 3분정도 데친 후 슬쩍 말려서 고춧가루를 찹쌀과 함께 곱게 갈아서 소금간을 한 찹쌀풀을 쑤어 두 번 먹인 다음 그늘에서 말린다. 참죽부각은 그냥 먹어도 맛이 있다. 예전부터 참죽부각을 먹어온 나이드신 분들은 특유의 향을 못잊어 하여 꾸준히 찾고있으며 2001년 5월경 KBS TV 6시 내고향에 방영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