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인제로 125번길로써 아주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어있는 폐가주변입니다.
그리고125번길은 장애아동전문어린이집과 노인정이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장애아동들의 지역사회연계학습과 어르신들, 그리고 지역사회주민들이 천천히 걸어 다닐 수 있는 작은 골목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골목길의 중앙에 커다랗게 차지하고 있는 폐가로 인해 몇 년 동안 쓰레기와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폐가주변으로 방치되어있는 다양한 쓰레기들로 인해 심한 악취 및 벌레들이 많기에
지나가는 어르신들도 아이들도 지역주민들도 모두가 눈살을 찌푸리면서 지나가십니다.
저희 늘사랑어린이집 교직원들이 몇년째 쓰레기치우기를 하던 중에 2020년 여름에 철판가림막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가림막이 회색톤이라서 그런지 길목이 더 삭막해보였으며,
교직원들과 아이들이 함께 뭔가 의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자는 의견을 내게 되어
'김해게릴라가드닝 공모전'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쓰레기로 뒤덮힌 짜투리 땅에 장애아동들과 함께 하는 작은 손짓으로
골목길을 좀 더 활짝 웃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하는 마음으로 자원봉사하시는 '김광미선생님'의 도움으로
게릴라가드닝의 정보를 알게되어 용기를 내어 참여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선정이후에 가드닝이라는 것을 잘 몰라 협회회장님께 여러가지로 조언을 많이 구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언제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설치완료를 해보자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작업 당일에는 가드너협회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특히 처음 접하는 장애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행동, 말 한마디한마디에 귀기울려주시고
얼굴한번 찡그리지않고 아이들을 존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동받았습니다.
특히 세탁소옷걸이를 활용한 '사피니아'걸기를 할 때 가드너협회회원분 중 한명이 손가락에 베임상처가 발생되었지만 아이들이나 저희 교직원들이 놀라지않도록 아무런 내색도 하지않고 묵묵히 끝까지 마무리를 해주시는데
정말 마음으로 눈물이 흐르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가드너협회분들의 봉사가 없었으면 이 골목길에는 아직도 쓰레기가 곳곳에 흩어져있었겠지만
꽃을 심어놓은 짜투리땅에는 그 어떤 누구도 쓰레기를 버리지않게되어 너무 깨끗해졌습니다.
저희 늘사랑어린이집 교직원과 장애아동들, 그리고 학부모님들 모두가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
지나다니시는 시니어어르신들의 눈과 마음에도 행복을 전달할 수 있게되어 다시한번 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