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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흘러가는 하촌마을

작성일
2023-06-15 15:40:24
담당부서 :
자치행정과
작성자 :
성치경
조회수 :
116
전화번호 :
055-330-3093

하촌마을

하촌마을

* 2022포토에세이 참가작품


느리게 흘러가는 하촌마을(황다경)

무료한 어느날 오후, 문득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들러본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앞마당은 곱게 물든 나뭇잎들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미술관을 한바퀴 둘러본 후 인근에 슬로시티 김해를 대표해서 슬로마을로 지정된 마을이 있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진례 하촌마을을 방문해 보기로 했다.
마을 입구에 도착해 보니, 벽돌로 둘러싸여 귀한 존재임을 알리고 있는 오래된 비석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조선 성종·숙종 때 이 마을에서 극진한 효자·효녀로 알려졌던 반효자와 조효녀의 정려비였다. 
정겨워 보이는 흔들그네가 눈길을 끄는 마을회관 쪽으로 걸음을 옮겨보니 효문화마을에 대한 안내판을 통해 다시 한번 마을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마을주민들이 현재까지도 효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을 구석구석 담장에는 효를 테마로 한 벽화들이 스토리라인을 이루었고, 노인정과 지척의 자택을 오가는 어르신의 모습이 평화로운 마을 느낌을 전해 주었다.
막 추수를 끝낸 듯한 넓게 펼쳐져 있는 마을 어귀의 논과 그와 맞닿아 있는 노을 하늘의 풍경을 한참동안 바라보면서 바쁜 도시의 모습과는 달리 이 곳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루하루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하고 있지만, 가끔씩은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어지러운 생각들을 비워내고 조용한 명상과 침묵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천천히 살아가는 슬로라이프를 깨닫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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