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포토에세이 참가작품_동상
쉼이 머무는 자연 속 도요마을(조은희)
낙동강변 도요마을,
옥빛 쉼이 있고
강바람이 볼을 어루만지는 곳이다.
오뉴월이면
금계국 꽃물결이 안단테로 산들거린다.
오래전 도요분교 개구쟁이들의 함박웃음인양
하얀 감자꽃 또한 지천으로 피어난다.
칠팔월이면
오랜 수령의 마을안 느티나무가
초록 들녘을 닮는다.
싱그러운 쉼터를 만드는 것이다.
구시월,
가을 인사를 건네는 황금빛 벼들과
들깨 터는 어르신의 흥얼거림이 파란 하늘에 닿는다.
겨울을 지나
갈대들의 춤사위가 잦아드는 2월이 오면,
씨감자 심는 농부들의 봄빛 희망이 꿈틀거린다.
이곳엔 언제나 자연과 함께하는 쉼이 머문다. 休..